31. 은퇴 후 10년을 준비하는 미래설계 도서

사진: Unsplash 의 Joe Zlomek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그러나 그 시작이 안정적이고 의미 있으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은퇴 후 10년은 삶의 질이 가장 크게 갈리는 시기이며, 이때를 잘 준비하는 사람만이 노후에도 자존감과 경제적 여유를 유지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은퇴 이후를 설계하는 데 도움 되는 미래설계 도서 4권을 소개한다.

시니어를 위한 경제적 독립 가이드 - 『돈 걱정 없는 은퇴설계』

『돈 걱정 없는 은퇴설계』는 자산관리 전문가 박영숙이 쓴 책으로, 50~60대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노후 재무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노후자산은 종잣돈이 아니라 구조다”라는 말로, 은퇴 준비를 자산 축적이 아닌 ‘현금 흐름 중심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퇴직금, 국민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의 조합을 통해 매달 고정 수입이 들어오게끔 설계하는 방법을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이 책은 월지출과 소득의 균형을 수치로 제시하며, 재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포트폴리오도 상세히 다룬다. 중산층 시니어가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재무 설계 가이드를 찾는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은퇴 후 삶의 방향을 묻다 - 『마흔 이후의 인생전략』

『마흔 이후의 인생전략』은 미래학자 최윤식이 제시하는 생애 설계 전략서다. 단순한 재무 준비를 넘어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까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저자는 "은퇴는 생애 최초로 나를 중심에 놓는 시간"이라며, 새로운 정체성과 소명을 찾기 위한 질문들을 던진다. 이 책은 ‘경제적 준비 + 정체성 회복 + 인간관계 재정립’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은퇴 후의 삶을 재디자인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특히 독립적 프로젝트, 재능기부, 평생교육과 같은 주제를 통해 단절이 아닌 연결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단순히 돈을 넘어 ‘삶의 의미’를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책은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깊은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50 이후의 새로운 성장 공식 - 『100세 시대 재테크』

『100세 시대 재테크』는 저자 윤정혜가 100세 시대를 맞이한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재테크 전략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50대 이후의 돈은 증식보다 유지와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생애주기별 금융 전략을 제시하는데, 특히 55~75세 구간을 ‘가장 위험한 20년’이라 부르며, 이 기간 동안 자산의 분산, 의료비 대비, 소득 연계 플랜을 수립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또한 저자는 자녀 지원보다는 노후 대비가 우선되어야 하며, 소비 구조를 미리 조정해두는 것이 리스크를 줄인다고 말한다. 실제 은퇴자 인터뷰와 금융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책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책 전체가 실행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곧바로 적용 가능하다.

은퇴 후에도 내 삶은 성장 중이다 - 『인생후반전, 나를 다시 쓰다』

『인생후반전, 나를 다시 쓰다』는 심리학자 김현진이 쓴 책으로, 은퇴 후 ‘심리적 공허함’을 채우는 법을 다룬다. 저자는 은퇴자가 겪는 정체성 상실, 사회적 고립, 무기력감이 재정적 어려움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자존감 회복, 관계 재정비, 나만의 루틴 설계 등 심리적 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공하며, 은퇴 후 삶이 여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새로운 역할 만들기’, ‘자기만의 프로젝트 시작하기’ 등의 챕터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의 존재감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제가 아닌 마음을 설계해야 진정한 은퇴 준비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은퇴 후 10년은 삶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구간이다. 오늘 소개한 책들은 재정, 정체성, 관계, 심리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은퇴를 준비하도록 도와준다. 지금이 바로, 미래를 설계할 가장 좋은 시점이다. 은퇴는 멈춤이 아닌 전환이며, 이제는 나를 위한 인생을 다시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