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사진: Unsplash 의 Martin Podsiad

 

 

공감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적 역량 중 하나다. 누군가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능력은 인간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이번 글에서는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심리 및 자기 계발 도서 4권을 소개한다.

공감의 기술 (클린트 스미스 / 심심)

『공감의 기술』은 시인이자 교육자인 클린트 스미스가 전하는 인간 관계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교육, 감옥, 역사, 사회 정의를 넘나들며 다양한 계층과 집단을 인터뷰한 경험을 통해 ‘듣는다는 것’의 가치를 강조한다. 책은 ‘듣되, 판단하지 말고’, ‘질문하되, 주도하지 말며’, ‘반응하되, 감정을 앞세우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가 일상 속 대화에서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클린트는 공감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훈련 가능한 기술”이라고 말하며,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공감적 소통 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갈등이나 오해의 상황에서도 대화의 문을 여는 힘으로서의 공감을 조명한다.

감정은 습관이다 (설은아 / 웨일북)

심리상담가 설은아는 『감정은 습관이다』에서 공감 능력은 감정을 다루는 방식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책은 “감정을 해석하는 습관”과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공감을 위한 내면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일상 대화 속에서 상대의 감정 뒤에 숨겨진 욕구를 파악하는 방법, 말보다 더 강력한 ‘표정과 몸짓’의 해석력을 높이는 훈련도 함께 다룬다. 감정의 이해 없이 공감은 불가능하다는 저자의 통찰은, 독자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든든한 기초를 제공한다.

공감이 답이다 (로만 크르즈나릭 / 더퀘스트)

『공감이 답이다』는 세계적인 사상가 로만 크르즈나릭이 쓴 책으로, 공감이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공감을 ‘적극적인 감정 이입’으로 정의하며, 감정뿐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세상을 경험하는 태도’라고 말한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공감이 어떻게 사회적 정의, 협력, 연대의 기반이 되어왔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가족, 연인, 직장 내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공감 실천법을 제안한다. 특히, ‘공감 훈련’을 통해 차이를 이해하고, 불편한 감정을 수용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연습 방법도 소개한다. 공감을 철학과 행동 양식으로 확장시켜 주는 책이다.

나는 네 편이 아니야 (윤우상 / 위즈덤하우스)

『나는 네 편이 아니야』는 관계에서 공감이 때로는 ‘착각된 지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심리학자 윤우상은 이 책에서 “공감은 상대방을 무조건적으로 편드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갈등 상황에서 진정한 공감이 무엇인지, 위로와 방임의 차이는 무엇인지, 상대의 고통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저자는 “공감은 기술이며, 성숙한 거리감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타인과 나 사이의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성숙한 공감의 방식을 제시한다. 이 책은 감정적으로 지치지 않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된다.

 

 

공감은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타인의 세계를 존중하는 태도다. 오늘 소개한 책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보다 깊고 넓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공감 능력은 노력으로 키울 수 있다. 당신의 다음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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